- 시, 오는 11월 11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등에서 제6회 ‘1593 전주별시’ 재현행사 개최
- 과거시험(국궁, 한글 글짓기, 한시), 국악공연, 방방례, 급제자 유가행렬 및 사은숙배 등 진행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인재를 뽑기 위해 치러졌던 과거시험인 ‘전주별시(別試)’가 전주한옥마을에서 재현된다. 전주시는 오는 11월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청연루, 경기전 등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제6회 ‘1593 전주별시’ 재현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전주별시’는 1593년(선조26) 광해군이 임진왜란 중 전주에 머물며 국난에서 나라를 구할 인재를 뽑기 위해 실시한 과거시험이다. 이날 행사는 △과거시험(국궁, 한글 글짓기-동시/시조, 한시) △국악 공연 △방방례(시상식) △급제자 유가행렬(遊街行列), △사은숙배(謝恩肅拜)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먼저 과거시험의 경우 청소년부와 성인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청소년부는 국궁과 한글 글짓기(동시) 두 과목이 행사 당일 진행되며, 성인부는 시조와 한시 지상백일장이 진행된다. 국궁(國弓)은 개인전(초등 저학년부, 초등 고학년부, 중등부)과 단체전(초·중등 혼합팀)으로 실시되며, 궁도 교육을 이수한 전국의 청소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글 글짓기는 초등부 동시 부문과 성인부 시조 부문이 진행된다. 초등부는 한옥마을 내 청연루(남천교)에서 진행되며, 성인부는 3장 6구의 평시조 형식의 시고를 우편으로 제출하면 사전 심사를 거쳐 행사 당일 시상식이 진행된다. 한시의 경우 지상(紙上) 백일장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시제는 ‘풍패지향전주(豐沛之鄕全州)’이고, 압운은 진(眞), 춘(春,) 신(新,) 륜(倫), 신(伸)이다.
참여희망자는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누리집(www.dongheon.o.kr)에서 칠언율시(七言律詩) 형식의 원고를 내려 받아 작성해 오는 25일까지 등기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한글 시조와 마찬가지로 사전 심사를 거쳐 행사 당일 시상식이 거행된다. 모든 과거시험이 종료된 후에는 과거급제자에 대한 시상식인 방방례(放榜禮)가 진행되며, 급제자에게는 시장상과 어사화가 수여된다. 또한 시상식 이후에는 과거급제자가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채점관과 선배, 친족을 방문하는 전통인 ‘유가행렬(遊街行列)’이 전주전통문화연수원에서 시작해 은행로, 태조로, 경기전으로 이어진다. 유가행렬에는 전북대학교 국악과 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취타대와 (사)전통문화마을의 기수대, 한옥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풍물패 등이 함께한다. 급제자들은 경기전에 도착하면 왕(태조어진)에게 과거 급제를 알리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은숙배(謝恩肅拜)’를 행하게 된다. 이번 전주별시 응시 희망자는 오는 25일까지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누리집(동시) 또는 등기우편(국궁·시조·한시)으로 접수하면 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연수원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김성수 전주시 한옥마을사업소장은 “올해 별시는 급제자에게 시상금 지급과 더불어 각 과목 장원급제자 가족을 초청해 1박2일 한옥마을에 머물며 전주한옥마을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원급제자 가족 힐링캠프’도 제공될 예정”이라며 “우리 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문의처 : 전주시 한옥마을사업소(063-281-5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