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풍류가 가득한 가을을 즐기자! 전주한옥마을 가을 문화행사
깊어 가는 가을날, 전통 공연으로 낭만과 풍류를 더한 주말을 보내고 싶다면 주저 없이 한옥마을로 가자. 9월 첫 주부터 11월 마지막 주까지 각양각색의 볼거리들이 전주시민을 맞이한다.
10월 1일부터 11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경기전을 지키는 늠름한 수문장을 만날 수 있다. 웅장하면서도 절도 있는 ‘수문장 교대 의식’은 조선왕조의 발상지인 전주의 위엄을 가슴 깊이 새겨 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엄숙한 경기전을 보았다면, 퓨전 판소리로 들썩이는 경기전도 즐겨야 할 터, 한옥 버스킹 ‘수복청 상설공연’은 대중에게 잘 알려진 판소리에 현대적인 요소를 입힌 퓨전 공연 한마당이다. 춘향가, 흥보가, 심청가의 재미있고 유쾌한 대목만을 모아 단막 창극으로 구성했으니, 누구든 이 소리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으리라.
소리로 흥을 돋웠으니 이제는 이야기로 마음을 채울 차례다. 관상가, 화공, 유생 등 9인 9색 조선 시대 사람들을 직접 만나 시간 여행을 떠나 보면 어떨까? 능청스럽게 말을 걸어 오는 ‘경기전 사람들’과 함께 말이다.
이번엔 전라감영과 풍패지관(전주 객사)으로 발걸음을 옮겨, 조선 후기 관료들의 업무와 의례를 생생하게 구경해 보자. ‘전라감영·풍패지관 역사의 향기’에서는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전라감사 교귀식(업무 인수·인계식)과 전라감사 행차, 망궐례(지방 관리가 궁을 향해 예를 갖추는 유교 의식)를 재연한다. 판소리, 기악 등 볼거리는 덤이다.
경기전 수문장 교대 의식 10. 1.(토) ~ 11. 26.(토) / 매주 토요일 14:00 / 경기전
수복청 상설공연 9. 3.(토) ~ 10. 16.(일) / 매주 토·일요일 15:30 / 경기전
경기전 사람들 9. 4.(일) ~ 10. 23.(일) / 매주 일요일 10:30 / 경기전
전라감영·풍패지관 역사의 향기 10. 2.(일), 11. 6.(일) / 14:00~16:00 / 전라감영, 풍패지관, 전라감영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