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전주
지향집
모두를 위한 정거장 지향집
<p class="center"><img src="https://daum.jeonju.go.kr/_data/sys_webzine_list/1769044730_-NaoS2E7NdOC_6qW6TYYm3bIJeSJtFPYdHVX9O1Cz69717afa.jp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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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atc_txt01">머물다 가세요, 지향의 집</p>
<p>노란 대문 지향집은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다. 지향집은 지향하는 가치를 모으는 집(zip)이자 동시에 운영자인 모아(닉네임)의 어머니인 지향이 살던 집이기도 하다. 모아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1970년도에 지은 구옥을 고쳐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지향집은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에 자발적인 도움, 기부 등으로 운영된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무인’ 공간으로 3천 원으로 집밥을 만들어 먹고, 5천 원을 내면 숙박도 가능하다.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8시까지 열려 있으며 체크아웃은 없다.
SNS나 입소문을 통해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의 연령대는 10~60대까지 다양하다. 근처 복지관과 동네 친구 따라 방문한 10대들은 라면을 끓여 먹거나 학원 가기 전에 잠깐 쉬었다 가는 공간으로도 이용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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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atc_txt01">나를 시도하는 공간</p>
<p>물질적인 후원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재능을 맘껏 발휘해 프로그램을 운영해도 좋고, 청소와 관리를 도우며 공간 운영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단순히 모임에 참여하거나 공유 책장을 사용하고, 지향집 속 비건 식료품 가게인 초이록에서 식재료를 구매할 수도 있다.
지향집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활 기술’에 주목했다. 자격증과 수치로 환산되지 않아 가치 없다고 여겨지는 그 기술들은 사실 귀한 자산이다. 특히 요리는 스스로에게 먹거리를 준비하는 능력으로 주체성과도 맞닿아 있다. 이를 알리고 싶어 ‘지향집밥’ 프로그램과 반찬 모임인 ‘찬찬찬’을 진행했다. 매년 1인 가구들을 위한 ‘비건 김장’ 모임도 해 왔다.
지향집에서 머무는 모두가 운영자이자 참여자다. 바느질과 뜨개 수선 모임에 모인 이들은 옷을 사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 애독가라면 좋아하는 책을 공유하고 독서 모임을 연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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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atc_txt01">누구나, 있는 그대로</p>
<p>지향집에서는 서로 나이와 직업을 묻지 않는다. 사회에서 요구되던 방식 대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낸다. 최대한 무포장 작물을 구매하여 요리해 쓰레기를 줄이고 ‘비건’을 지향한다. 지향집이 추구하는 이러한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자율 기부 덕분에 운영비 부담도 덜었다.
보람도 있다. 일자리 때문에 여기 왔다가 혹은 다른 지역에서 전주가 좋아서 왔다가 뿌리내린 사람들에게서 ‘지향집’ 덕분이라는 이야기도 듣게 됐다.
자신의 일부를 나누며 지향집에서 머무르던 많은 사람들이 그만큼 자신의 조각을 채우고 떠났다. 취직을 하고, 자신만의 재능을 발휘하고, 정착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앞으로도 지향집에 이끌리듯 당도한 모험가들은 이곳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법을 터득하고 자신만의 궤도를 그리며 나아갈 것이다.</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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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class="atc_txt04">Tip</span></p>
<p>A. 완산구 학봉1길 30-18 T. 0507-1389-2302</p>
<p> - 책방·냉장고·옷장·재봉틀 등 이용 가능한 공유 공간 보유</p>
<p> - 공간 사용 후 자율 이체 또는 물품 기부</p></div>
202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