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국물을 말하다
전주식 조리법으로 끓여 낸 한식의 정수
병어찌개
<p><img src="https://daum.jeonju.go.kr/data/sys_webzine_list/3232243989_PNV1ioCO_ebea08f4424c6bb37cf86f56dc10007e38c8fdf1.jpg" class="txc-image" alt="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br></p><p><br></p><p><span style="font-size: 14pt;"><b>병어찌개, 전주의 미각을 사로잡다 </b></span></p><p>‘향리’의 병어찌개는 잘 차려진 12첩 반상의 한가운데에 자리한다. 찌개와 함께 닭날개구이, 꼬막무침, 풀치 등 반찬을 한 젓가락씩만 해도 식사 시간이 길어질 정도다. 찌개에 주인공인 병어는 그 결대로 부드럽게 부서지며, 그 식감이 마치 입안에서 녹는 듯하다. 영어로 ‘버터피쉬’라고 불리는 까닭이 여실히 드러난다. 고소한 맛이 일품인 병어는 국물로 먹을 때 그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특히 단호박, 조선호박, 늙은 호박 등 다양한 종류의 호박을 함께 끓여 찌개에 은은한 향까지 가미되면 금상첨화다. 꽃게 한 마리는 국물 밑바닥에서부터 해물의 시원한 맛을 한층 끌어올린다. 전주식 병어찌개는 주연인 병어, 조연인 호박이 조화를 이루며 입안을 즐겁게 한다. 한편의 장편영화와 같은 맛이 난다. </p><p><br></p><p><br></p><p><img src="https://daum.jeonju.go.kr/data/sys_webzine_list/3232243989_s0w2bPZA_7f333bdf4dcfb274272ab7757326ef14f8e5afeb.jpg" class="txc-image" alt="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br></p><p><br></p><p><span style="font-size: 14pt;"><b>귀한 재료로 만든 특별한 맛</b></span></p><p>병어는 급한 성질 때문에 양식이 어려워 자연산으로만 잡힌다. 그래서 병어 자체가 귀한 고급 어종이다. 찌개에 사용되는 병어는 모두 크기가 20~40cm 이르는 ‘덕자’다. 이 귀한 생선이 제철에 맞춰 잡히지 않으면 찌개를 만들 수 없단다. ‘향리’는 신선한 병어를 공급받지 못하면 영업을 종료한다. 겨울철에는 강제로 휴가를 가야 할 때가 있을 정도라고. 그만큼 병어찌개는 신선한 재료가 맛을 좌우하는 요리다.</p><p><br></p><p><br></p><p><img src="https://daum.jeonju.go.kr/data/sys_webzine_list/3232243989_iS076NyV_a78d232ffc5efc5e118b4ede93ba98a2b7fcc34b.jpg" class="txc-image" alt="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br></p><p><br></p><p><span style="font-size: 14pt;"><b>또 다른 별미, 병어회무침 </b></span></p><p>병어찌개와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병어회무침 또한 향리의 별미로 꼽힌다. 병어 새끼인 자랭이를 뼈째 썰어 넣고, 전주의 자랑인 미나리와 함께 식초 양념에 무쳐 내면 완성이다. 찌개와는 달리 쫄깃한 식감이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전주의 식문화를 깊이 느끼고 싶다면, 병어찌개와 병어회무침을 함께 즐겨 보자. 아마 자연스레 막걸리 한 잔을 찾게 될지도. </p><p><br></p><p><br></p><p><br></p><p><b>향리 </b></p><p>주소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5길 83 1층 </p><p>문의 063-272-6320 </p><p><br></p>
202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