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전주
미술교육공동체 퐁당
예술 속으로 전주 속으로 퐁당
<p class="center"><img src="https://daum.jeonju.go.kr/_data/sys_webzine_list/1771898257_jLx0VK5iq64FOtdAingxkTQymCB0EJXS6rgkseIkD699d0591.jp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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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atc_txt01">단절에서 함께로</p>
<p>30~40대가 주축인 ‘퐁당’에는 전주가 고향인 사람이 없다. 타지에서 온 회원들이 모여 무얼 할까 고민하던 중, 한선희 대표가 해 오던 ‘미술교육’에 뜻이 모여 가볍게 시작됐다. 아이를 키우고 아이가 학교에 가 있을 오전 시간에 함께할 사람을 찾다 보니 모인 사람들은 주로 경력단절 여성들이었다. <br>
회원들의 육아 경력 덕인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어렵지 않게 곧잘 해냈다. 모임이 단체가 되고 단체는 온두레 공동체로 활동 반경을 넓혀 갔다.<br>
아이를 돌보면서 다시 일할 의지를 잃었던 한 회원은 “홀로였다면 취직이나 사업을 시작하기에 두려움과 시간적인 문제가 있었을 텐데, ‘퐁당’에서 활동하면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굳어졌다”며 “‘퐁당’은 고마운 존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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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atc_txt01">시민과 더 넓게, 더 가까이</p>
<p>단체가 만들어진 지는 3년째. 시작은 가벼웠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퐁당’은 미술 체험을 주로 기획하지만 예술가 단체는 아니다. 실제로 ‘교육 공동체’에 속해 있기도 하다. 구성원 중 미술을 전공한 사람도 없다. ‘퐁당’에 와서 미술을 배우기 시작한 경우가 다수다.<br>
다만 함께 공부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었다. ‘예술’보다는 진짜 ‘예술의 경험’을 시민들이 체감하게 하고 싶었다. 결국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는 시간 자체, 곧 행위가 치유의 과정이었다. ‘퐁당’이 펼치는 활동으로 사람들의 삶의 질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진다면 의미가 있겠다 싶었다.<br>
2025년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이틀간 펼쳐진 ‘휘뚜루마뚜루 미술놀이터’는 ‘퐁당’에게 전환점이 되어 주었다. 100평의 공간을 채우기 위해 습자지 체험, 벽화 체험, 스퀴즈아트, 구슬아트 등 네 구역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키트도 제작했다. 방문객에게 ‘치유’의 경험으로 다가가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고민한 시간은 뜨거운 현장 호응과 100% 재방문 의사 설문 결과로 나타났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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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atc_txt01">‘나’를 위한 예술</p>
<p>이 경험으로 ‘퐁당’은 한 걸음 더 큰 꿈을 그리게 됐다.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대상을 전 연령으로 확장시키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처음부터 “그림 그려 보세요”라고 접근하면 사람들은 어렵게 받아들인다. 서신동에서 진행했던 ‘구슬로 그리는 우연 그림’에서는 먹과 구슬을 활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 권유에도 손사래를 치던 나이 지긋한 어르신은 완성된 그림을 손주에게 보여 주겠다며 만족스러워했다.<br>
지역에서 ‘예술 체험’은 금액적으로 부담스럽거나 상시 체험도 거의 없다. 특히 아이들이 갈 수 있는 곳은 희박한 실정이다. 그래서인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내년에도 다시 열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퐁당’은 당장의 거창한 이상보다는 ‘휘뚜루마뚜루 미술놀이터’를 차근차근 10회까지 이어 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예술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잘 그릴 필요도 없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잠깐의 경험만으로도 누구나 예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p><p><br></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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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atc_add"><b>A.</b> 완산구 문학대5길 16</p>
202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