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전주
서로의 주파수가 맞닿는 찰나의 경험
공간 ‘해상도’
<p class="center"><img src="https://daum.jeonju.go.kr/_data/sys_webzine_list/1776819854_twrcbmtxAPaLE-ApuZ7EEAHt0kWVNYQf_kqS79TNg69e81e8e.jpg"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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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atc_txt01">전자음악의 편견을 넘어 문화로</p>
<p>‘해상도’는 로컬문화기획팀 ‘어반스트라이커즈 전주’ 소모임에서 출발한 실험적 공간이다. 1년 반 전, 전자음악을 중심으로 사진과 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뜻을 같이해 팀을 만들었고, 이후 ‘해상도’라는 이름으로 팀원의 개인 작업실로 쓰던 장소를 단장해 올해 2월 문을 열었다.<br>
전주에도 전자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만들어졌다 사라지길 반복해 왔다. 전자음악을 하며 느끼는 벽 중 하나는 클럽 문화를 ‘유흥’과 곧바로 연결하는 사회적인 편견이었다. DJ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도 미비했다. 실제로 DJ는 단순히 음악을 트는 직업이 아니다. 1시간 공연을 위해서는 수백 곡을 직접 구매하고 선별하는 과정이 선행된다. 이후 곡들은 PC 작업을 거치고 공연 중 장비를 직접 조작하며 완성된다. ‘해상도’는 기존의 편견과 몰이해를 깨고 싶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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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atc_txt01">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즐기는 음악</p>
<p>‘해상도’는 낯설어 첫발을 디디기 어려운 이들에게 ‘거실처럼 편하게 즐겨 보라’고 권한다. 이곳에서는 꼭 춤을 춰야 하는 것도 아니고, 술도 판매하지 않는다. 원하는 대로 5분이든, 10분이든 있다 갈 수 있다. 누워도 좋다. 본인이 원하는 방식 그대로 음악을 즐기면 된다. <br>
‘하우스는 집이 아니다’ 행사에서는 하우스를 집(house)으로만 알고 있는 이들에게 하우스라는 장르를 알리고, 장르 안에서도 말랑한 음악이 존재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는 감각을 전하고자 했다. 장르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파자마 파티’ 콘셉트를 채택하는 등 재미있는 소스들을 적극 활용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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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atc_txt01">공명을 넘어 확장되는 영역</p>
<p>아직은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 팀원 모두 본업이 따로 존재하기에 공간은 행사가 있을 때만 비정기적으로 열린다. 공간이 지하에 위치하다 보니 수익 창출이 어렵고, 최소한의 입장료를 받기도 하지만 사실상 적자다.<br>
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은 ‘해상도’를 다녀간 이들의 열렬한 반응이다. 지난 4월에 열린 ‘BOLD : GOOD’은 신(神)을 부르는 행위인 굿을 대입해 각자 흩어져 있던 신(scene)을 한데 모아서 같이 신명 나게 놀아 보자는 취지의 기획이었다. 이날은 60, 70대 어르신들도 행사에 참여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작년 전주국제영화제 시기에 5일간 진행한 DJ 행사에는 영화 관계자 등 총 17명이 함께해 보람을 느끼게 했다. <br>
‘해상도’는 단순히 음악을 듣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 팔복예술공장이나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등 전주의 랜드마크와 어울리는 노래를 디제잉해 보고 싶다는 꿈도 있다. ‘해상도’가 앞으로 만들어 갈 고유의 주파수가 어디까지 닿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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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atc_add"><b>A. </b>완산구 충경로37 B1층</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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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