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전주
배고픈 청춘, 사이 길을 잇다
청년식탁 사잇길
<p class="center"><img src="https://daum.jeonju.go.kr/_data/sys_webzine_list/1792628888_sQUFLXJ0mJ3elIPc-y1FwP_upEk_FsEWI_ogRUjPx6ad95898.jp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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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atc_txt01">밥 한 끼에서 시작된 ‘사잇길’</p>
<p>2023년 문을 연 ‘청년식탁 사잇길’의 시작에는 ‘청년의 배고픔’이 있었다. 당시 청년 고독사와 고립 문제가 사회적으로 떠오르면서 천주교 전주교구와 그 소속인 김회인 신부 역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청년 시절 배고픔을 몸소 겪었던 김 신부의 경험은 자연스럽게 다른 청년들과 ‘밥’을 나눠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단순 한 끼 식사를 넘어 문화적인 허기, 마음의 허기, 기회에 대한 목마름까지 함께 채울 수 있는 공간을 그리고자 했다. 그래서 밥을 파는 ‘식당’ 대신 사람을 불러 모으는 ‘식탁’을 이름에 새겼다. <br>
‘사잇길’이라는 이름에도 그 뜻이 담겨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길이자 존재를 뜻하는 ‘있다’와 먹는다는 뜻의 ‘eat’까지 포개 놓았다. 3천 원이라는 밥값 역시 일방적인 시혜보다 누구나 자연스럽게 식탁에 앉을 수 있도록 정한 금액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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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atc_txt01">함께 걷고, 보고, 이야기하는 사이</p>
<p>청년이 중심이지만 사잇길은 청년에게만 열려 있지 않다. 청소년과 취약계층 등에게는 바우처를 제공한다. 실제로 사잇길에 방문하면 다양한 연령대가 식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br>
사잇길의 활동은 식탁 밖에서도 이어진다. 청년이 자신의 경험과 재능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나도 강사다’, 전주 곳곳을 함께 걷는 ‘청년나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올해 처음 진행한 청년나길에는 여러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청년들이 함께했다. 그 과정에서 작지만 반가운 변화도 있었다. 혼자 외출하기 어려워 늘 보호자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던 한 청년이 최근 청년나길 코스를 끝까지 완주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보람도 느꼈다.<br>
꾸준히 이어 온 ‘영화만찬회’ 모임은 올해 처음 열린 ‘청년인권영화제’로 꽃을 피웠다. 밥집에서 왜 영화제를 하느냐는 물음에 사잇길의 답은 분명하다. 이야기와 문화, 창작의 기회에 배고픈 청년들이 있기 때문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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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atc_txt01">새롭게 희망을 키우는 식탁</p>
<p>사잇길이 꿈꾸는 모습은 ‘청년이 차리고 청년과 나누는 식탁 공동체’다. 실제로 주방에는 일자리 지원 사업으로 함께하게 된 청년이 일한다.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이미 완성된 답을 건네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품고 있던 희망을 발견하고 키워 갈 시간과 장소, 그리고 기회일지도 모른다. 김 신부는 “청년들이 실패와 좌절, 상처를 품고도 그것을 삶의 닻 삼아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청년식탁 사잇길은 그 곁을 내어주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청년이 자신다운 모습을 되찾고, 때로는 서로 기대면서 다시 자기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p>
<p class="atc_add"><b>A. </b>백제대로 563 2층 210호</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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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