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특집
나의 여름은 "꽃"
전주에서 만난 찬란한 위로
<div class="center"><img src="https://daum.jeonju.go.kr/_data/sys_webzine_list/1784696588_JYggJxriOuXX0ppM2b26U2b5Kg4FR-K8ER-P7giBp6a604f0c.jpg"></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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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atc_txt02" style=" line-height:1.35;">백 일의 뜨거운 열정을 품은 진분홍빛 고백<b style="display:block;">배롱나무</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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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여름의 정점에서 가장 오랫동안 전주를 지키는 꽃은 단연 배롱나무다. 배롱나무는 한여름의 폭염 속에서 백 일 동안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진분홍빛 불꽃을 터뜨린다. 뜨거운 계절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이 꽃은 쉽게 지치지 않는 열정과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는 신의의 감성을 느끼게 한다. 배롱나무를 즐기는 묘미는 오랜 역사적 공간을 찾는 데 있다. 전주의 서원이나 고택 마당 한구석,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고건축의 처마선과 배롱나무의 구불구불한 줄기, 그리고 화사한 진분홍 꽃송이의 조화를 감상해 본다. 뜨거운 햇살 아래 잠시 그늘에 앉아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을 바라보면 여름이 주는 생명력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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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전주향교 대성전 앞마당 | </b>오랜 세월을 버틴 고목들과 배롱나무의 어울림 <br>
<b>정혜사 | </b>보광전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길을 붉게 물들이는 화사한 꽃 터널 <br>
<b>숲정이성지 | </b>붉은 꽃잎이 고요한 흙담 위로 흩날리는 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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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atc_txt02" style=" line-height:1.35;">기와지붕 위로 흐르는 그리움의 주홍빛 물결<b style="display:block;">능소화</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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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여름이 시작되면 전주의 오래된 한옥 담장 너머로 주홍빛 능소화가 폭포처럼 쏟아진다. 궁궐·양반가에 심어 ‘양반꽃’이라 불렸던 능소화는 하늘을 향해 높게 뻗어 가는 도도함과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듯한 애틋한 감성을 동시에 품고 있다. 툭 떨어지 는 꽃송이마저 처연하도록 아름다워 보는 이의 마음을 아련하게 만든다. 능소화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해 질 무렵, 주홍빛 노을이 내려앉는 한옥마을의 골목길을 느린 걸음으로 산책하는 것이다. 빛바랜 흙담과 담쟁이덩굴, 그리고 그 사이에서 강렬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능소화를 카메라 프레임에 담다 보면 여름날의 낭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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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전주한옥마을 골목길 | </b>흙담장 위로 능소화가 폭포처럼 쏟아지는 풍경 <br>
<b>진북동 도토리골 골목길 | </b>옛 도심의 소박한 담장을 따라 정겹게 피어난 꽃 <br>
<b>남부시장 고물자골목 | </b>오래된 골목의 정취를 수놓는 능소화 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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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atc_txt02" style=" line-height:1.35;">진흙 속에서 피어난 가장 고요하고 단아한 깨달음<b style="display:block;">연꽃</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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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뜨거운 한여름, 전주의 연못들은 커다란 초록 연잎과 그 위로 고개를 내민 연꽃들로 가득 차오른다. 세상의 혼탁함에 물들지 않고 맑고 순수한 꽃을 피워 내는 연꽃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평온을 선물한다. 소란스러운 일상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고요하고 단아한 감성이 이 꽃에 머 물러 있다. 연꽃을 제대로 즐기려면 이른 아침의 이슬을 머금은 시간을 택해야 한다. 싱그러운 아침 공기를 마시며 연못가를 걸어 보는 것이 좋다. 은은하게 퍼지는 연꽃 향을 맡으며, 커다란 연잎 위에서 굴러다니는 물방울을 가만히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복잡했던 머릿속이 맑아지는 치유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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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덕진공원 | </b>초록 연잎이 연못을 가득 채우는 전주 대표 연꽃 군락지 <br>
<b>오송제 | </b>고요한 저수지 속에서 때 묻지 않고 피어나는 자생 연꽃 <br>
<b>지시제 | </b>도심 속 생태 연못과 단아한 연꽃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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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