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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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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J2026. 09

청정 자연의 비밀,

삼천에서 만나는 반딧불이의 춤

청정 자연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반딧불이는 보통 깊은 산골이나 무주 같은 청정 지역에서나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존재로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전주의 도시하천 삼천에서도 반짝이는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다. 폭염이 누그러진 늦여름 밤, 전주 삼천의 맑은 물길을 따라 피어나는 반짝이는 생명의 불빛을 찾아 비밀스러운 생태 여정을 시작해 본다.


반딧불이가 숨 쉬는 맑은 물길

‘전주 시내에 반딧불이가 산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이 질문의 정답은 ‘그렇다’이다. 전주 삼천 원당교에서 삼천교에 이르는 구간은 매년 늦은 여름부터 초가을에 늦반딧불이가 환하게 불빛을 밝히는 도시 속 생태 보물 창고다. 맑고 깨끗한 수질과 건강한 습지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반딧불이를 도심 가까운 하천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삼천 늦반딧불이가 더 귀하고 소중하다. 무성한 풀숲과 버드나무가 어우러진 삼천은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자연의 원형을 품고 있는 청정 전주의 살아 있는 생태 지표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만든 결실

전주 삼천에 반딧불이가 고스란히 뿌리내릴 수 있었던 바탕에는 전주시의 지속적인 생태하천 복원과 서식지 보호를 위한 노력이 있었다. 전주시는 삼천 상류 구간을 인공적으로 개발하는 대신 반딧불이와 다슬기 등 수생생물이 살아가기에 알맞은 최적의 환경으로 가꾸어 왔다. 하천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콘크리트 인공 구조물 대신 자연 친화적인 서식처를 조성한 결과, 멸종위기의 위협 속에서도 반딧불이 개체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다. 이러한 보전 노력은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생태적 가치를 체감하는 소중한 상생의 공간으로 삼천을 탈바꿈시켰다.


삼천 늦반딧불이 탐방, 이것만은 지키자

늦여름 바람이 선선해지는 저녁 무렵, 삼천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맑은 물소리와 함께 밤하늘에 반짝이며 나는 반딧불이의 환상적인 춤을 만날 수 있다. 삼천 탐방은 원당교와 삼천교를 잇는 생태 탐방로를 이용하면 좋다. 다만, 빛에 민감한 반딧불이를 보호해야 하니 탐방할 때는 손전등이나 스마트폰 플래시 사용을 자제하고, 반딧불이를 촬영할 때도 레이저나 플래시는 꺼 줘야 한다. 손으로 잡으려 하지 않고 조용히 눈으로 감상하며, 쓰레기를 되가지고 돌아가는 고운 마음가짐이 더해질 때 전주의 밤을 수놓는 삼천 반딧불이가 오래도록 우리 곁을 지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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