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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음식 

전주로 떠나는 치맥 바캉스

'닭 스피릿' 가득한 계절이 왔다

2020.09
귀하신 치느님과 튀김옷을 닮은 황금빛 맥주는 그야말로 환상의 하모니다. 치킨과 맥주를 부르는 '치맥', 이 음주관습은 올여름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치맥'은 이미 위키피디아에 올라간 낱말이 됐다. 맥주와 치킨을 함께 즐긴다는 이 '음주관습'은 사실 그 역사가 만만찮다. 1960년대 처음 선을 보인 전기구이 통닭을 시작으로 1970년대 등장한 생맥주의 제 짝도 튀김닭이었다. 특히 2002년 월드컵은 '치맥사(史)'에 획을 그은 사건. 붉은 유니폼을 입고 맥줏집에 모여 앉아 열광적인 응원을 펼친 술꾼들에 의해 치킨과 맥주의 조합은 공전의 히트를 쳤다. 술이 주가 되는 자리와 다르게 치맥을 할 때는 치킨의 맛이 중요하다. 전주는 맛의 도시답게 이 치킨도 남다르다. 치킨의 맛을 가장 잘 잡아내는 곳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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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에 충실한 치킨, 꼬꼬 영양통닭

기교 없이 본질에 충실한 치킨을 찾았다. 40년을 넘긴 이 맛은 치킨 1세대, 바로 전기구이 통닭이다. 로티세리에 꽂힌 야무진 닭들이 뱅글뱅글 돌아가고 있다. 양념치킨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80년대 후반 주춤하기도 했지만, 오래 그리고 양껏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은 계속됐다. 이 집 맛의 비결은 다른 집보다 2배 시간을 들여 닭을 손질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초벌구이 한 닭을 주인장이 개발한 닭기름에 재벌구이를 해 바삭한 맛을 만들어낸다. 대기업에서 일했던 아들이 서울에서 내려와 맛을 잇고 있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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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 가마솥 닭강정, 한국닭집

전주의 남부시장과 함께 오랜 세월을 같이한 닭집. 한국닭집은 전통 무쇠 가마솥을 이용한 가마솥 통닭집이다. 이곳의 일등 메뉴는 단연 닭강정이다. 열 전도율이 매우 높은 무쇠 가마솥에 조리를 하기 때문에 일반 치킨이나 닭강정보다 훨씬 더 담백하고 바삭한 맛을 자랑한다. 2010년에는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에 출품할 정도로

그 맛을 인정받았다. 맛과 함께 출중한 양으로도 유명하다. 웬만큼 치킨을 좋아한다 해도 1인 1닭은 쉽지 않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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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프랜차이즈, 조선치킨

한국의 장맛을 결합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조선치킨은 간장 소스로 뜬 치킨이다. 자체 개발한 특유의 간장 소스는 역시 한국인의 입맛에 맞았다. 기름기로 인한 느끼한 맛을 이 간장 소스가 잡아낸 것. 

지난 2003년 전주에서 시작된 조선치킨은 닭고기 또한 저온 숙성으로 쫀득함이 남다르다. 간장 양념에 사용되는 간장은 100% 국산 콩으로 만든 간장을 사용한다. 바삭함은 더하고 느끼함은 줄었다.

주소 |  삼천직영점 전주시 완산구 솟대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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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보다 '치밥' 해태 바베큐

'치밥'이라니, 별걸 다 갖다 붙인다 해도 어느새 테이블에 올라온 즉석밥은 효자 중 효자다. 해태 바베큐에서는 1차로 치킨을 해치우고 나면, 남은 바비큐 양념에 2차로 밥을 비벼야 한다. 숯불 향 머금은 닭에 이 집만의 매콤한 수제 소스를 양껏 두른다. 달궈진 돌판에 담겨오는 바비큐 치킨은 먹는 내내 지글지글 소리를 잃지 않는다. 소스가 돌판으로 다 졸기 전에 즉석밥을 비비는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

한정된 양만 팔고 있어 너무 늦게 찾으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전동성당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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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과 냉면의 만남,메밀방앗간

메밀가루가 입혀져 바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속살을 맛볼 수 있는 메밀 치킨과 메밀 냉면을 같이 즐기는 일명 '치냉'이 전주에 있다. 이 집은 메밀 면의 식감이 부드럽고 쫄깃해 15년 넘게 냉면으로 이름이 났지만, '사이드 메뉴'였던 치킨도 강세를 보이는 곳. 부드러운 속살을 시원한 동치미 물냉면과 바삭한 치킨 조각을 매콤한 비빔냉면과 곁들여 먹는 '치냉'은 이열치열, 고기와 면의 두 가지 쫄깃함을 모두 맛보는 독특함이 있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백제대로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