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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여름은 책이다-이렇게 읽는다

<전주다움> 추천 책, 휴가 때 챙겨 가세요

2018.08
연일 찾아오는 열대야도 책 한 권만 있으면 무섭지 않다는 독서광들에게 한여름 서점가는 최고의 피서지다. 독자의 선택을 기다리며 빼곡히 꽂힌 책들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이제 막 출간된 신간 도서들. 더구나 올여름엔 지역 출신 작가들의 신간 소식이 많아 반갑다. 노시인의 동시 데뷔작, 버스기사의 치열한 삶의 이야기, 비움의 미학을 전하는 시집까지 올여름 꼭 읽어 보면 좋을 책 한 권을 전주 시민들에게 추천한다.

반가운 지역 작가들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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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에 시를 쥐어 봐
유강희 <손바닥 동시> 창비│2018
새로운 시 형식을 탐구해 온 작가가 손바닥 안에 쓸 수 있을 만큼 간결한 100편의 동시를 써 냈다. 기발한 상상력과 자연의 다양한 풍경이 담겨 있는 동시집. 연령을 불문하고 읽는 즐거움이 쏠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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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정혜윤 <뜻밖의 좋은 일> 창비│2018
라디오 PD로 일하며 끊임없이 책을 써오고 있는 정혜윤 작가가 ‘책에서 배우는 삶의 기술’이라는 부제로 사랑과 우정, 살아가는 법 등을 풀어냈다. 삶이 힘들고 무의미해질 때 책 속에서 ‘뜻밖의 좋은 일’을 발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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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살아내는 일
김형미 <사랑할 게 딱 하나만 있어라> 푸른사상│2018
‘시는 쓰는 게 아니라 살아내는 일’이라고 말하는 김형미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그가 그동안 살아낸 삶이 궁금해진다. 딱 하나만 용서하고, 딱 하나만 사랑하는 세상이면 충분하다는 시인의 시편 곳곳에 비움의 미학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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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작가의 첫 동시집
김남곤 <선생님이 울어요> 신아출판사│2018
여든한 살의 노시인이 2년 동안 쓴 67편의 동시로 첫 시집을 냈다. 손자, 손녀에게서 얻은 교훈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써 내려간 동시들. 살포시 피어나는 웃음과 함께 독자의 동심도 살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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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가 늦게 오는 이유
허혁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수오서재│2018
늦깎이 버스기사로 전주에서 5년째 버스를 운전하고 있는 허혁 기사. 하루 18시간씩 운전을 하며 발견한 일들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고, 그 글들이 한 권의 책으로 모였다. 거침없고 솔직한 버스기사의 일상을 발견할 수 있다.


이제 막 나왔어요, 기대되는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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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면 단단해진다
김금희 <경애의 마음> 창비│2018
2017년 봄부터 겨울까지 계간 『창작과비평』에 연재하며 문단의 호평과 독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김금희 작가의 글이 첫 장편소설로 출간됐다. 마음을 공부하며 스스로 단단해져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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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싶은 곳
유현준 <어디서 살 것인가> 을유문화사│2018
내가 살고 싶은 곳은 어떤 곳일까? 도시 디자인과 삶의 연관성을 연구해 온 유현준 교수가 도시에 필요한 것은 ‘점’이 아닌 ‘선’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어떤 공간이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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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했던 지난날 나를 위한 위로
최은영 <내게 무해한 사람> 문학동네│2018
첫 소설집 ‘쇼코의 미소’가 10만부를 돌파하며 주목받았던 최은영 작가가 2년 만에 새 소설집을 냈다. 미숙했던 과거의 자신을 위해 쓴 작품으로, 서로 사랑하지는 못해도, 잔인해지지는 않았으면 하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 있다.


따라 쓰기 좋은 필사 책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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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번 필사하고 싶은 시
김용택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예담│2015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화제가 된 책으로 김용택 시인이 권하는 따라 쓰기 좋은 시들을 엄선해서 묶었다. 김소월, 이육사, 윤동주 등 친근한 국내 작가뿐만 아니라 외국 작가들의 시도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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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마음 필사
박혜란  <엄마공부> 토트│2015
여성학자이자 육아 전문가인 저자가 엄마들을 향해 위로와 격려를 건네는 책이다. 칠순이 넘은 저자가 깨달은 행복한 육아법을 한 자 한 자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아이에 대한 걱정이 믿음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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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이 남긴 소박한 지혜
법정 <행복은 간장밥> 샘터│2017
법정 스님이 남긴 말씀과 아껴 읽었던 불교 명언을 담은 책. “그래, 자네는 어떻게 밥해 먹고 사나?” 밥 먹고 살기 벅찬 사람들, 밥때도 놓치는 사람들에게 스님의 말씀을 따라 쓰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