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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음식 

사람의 온기 품은

‘전주 비빔빵’

2019.11
맛의 고장 전주의 대표 음식 비빔밥이 빵 속으로 들어갔다. 전주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전주 비빔빵’, 전주에서 난 재료를 듬뿍 담아 노릇노릇 구워내니, 그 푸짐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 출출한 배를 든든히 채우는 건강한 빵이자 어르신들 일자리까지 만들어내는 착한 빵집 ‘천년누리 전주빵’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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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밥보다 든든하고 건강한 빵
지난여름 ‘전주 비빔빵’의 사연을 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그 가치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청와대에서 열린 대기업 총수 간담회에서 SK그룹의 회장이 ‘전주 비빔빵’의 성공사례를 들어 사회적 경제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그렇게 ‘전주 비빔빵’은 청와대까지 입소문이 나며 전국적으로 이름난 빵이 되었다.
‘전주 비빔빵’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 ‘천년누리 전주빵’은 ‘일자리를 빚는’ 빵집이다. 빵을 팔아 생긴 수익금이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쓰이기 때문이다. 식구 4명의 작은 규모로 시작한 이곳은, ‘전주 비빔빵’을 성공시키며 전주를 대표하는 어엿한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얼마 전 ‘알쓸신잡’ 등 TV프로그램에 잇따라 소개되며 ‘천년누리 전주빵’은 전주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맛집’이 되었다. 가장 전주다운 빵이 한국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비빔밥에 들어가는 열다섯 가지의 재료를 고추장에 버무려 만든 ‘전주 비빔빵’은 이름에서부터 ‘푸짐한 맛’을 기대하게 한다. 밥그릇에 갓 지은 쌀밥을 꾹꾹 눌러 담듯이, 어르신들의 ‘큰손’으로 속을 꽉꽉 채운 이 빵은 한 끼 식사대용으로도 손색없다. 비빔밥 한 그릇만큼의 영양이 고루 담긴 것은 물론이요, 아삭한 식감과 담백하면서도 매콤한 풍미는 덤이다. 전주를 상징하는 음식인 비빔밥을 먹기 좋게 담았으니, 타지 사람에게 선물하기에도 제격이다.
‘전주 비빔빵’의 빼놓을 수 없는 비법은, 바로 일하는 어르신들의 손맛이다. 빵집에서 근무하는 어르신들이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빵이 무엇일까 고민한 끝에 비빔빵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전주 비빔빵’이 명물로 떠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이렇듯 만드는 이들이 낼 수 있는 가장 ‘정직한 손맛’을 지향했기 때문일 것이다.
통팥이 살아있는, 앙금을 아낌없이 채운 ‘통단팥빵’ 또한 비빔빵 못지않게 인기다. 이외에도 이곳에는 ‘대파크랜베리스콘’, ‘청국장 베이글’, ‘떡갈비빵’ 등 한국적인 맛을 살린 이색 빵이 가득하다.
‘천년누리 전주빵’의 빵맛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출출한 배는 물론이고 헛헛한 속마음까지 채워주는 ‘따뜻한 맛’이 아닐까. 활활 타오르는 오븐 속 열기가 아니라, 빵을 만드는 손의 은근한 온기에서 비롯된 맛. 365일 36.5도 ‘사람의 온도’를 느낄 수 있는 빵집, ‘천년누리 전주빵’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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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누리 전주빵
‘천년누리 전주빵’은 우리밀과 우리 농산물을 자연 그대로 발효해 전주 명물 비빔빵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이다. 2014년 노인일자리사업으로 문을 연 이곳에선 현재 어르신과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 등 3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위치 | 전주시 완산구 현무3길 91
문의 | 063-227-4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