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기획 특집

듣고, 읽고, 놀고, 맛보고

당신의 가을, 당신의 서재 '전주독서대전'

2021.10
긴 무더위와 감염병으로 지쳤던 시민들에게 가을바람처럼 선선한 휴식과 위로를 안겨 줄 전주독서대전이 문을 연다. 모든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온·오프라인 축제를 병행해 현장 참여가 가능해졌고, 축제 기간도 일주일로 늘어나 넉넉해졌다. 물론 철저한 방역을 위해 사전신청은 필수다. 책 읽는 도시, 글 쓰는 전주가 시민을 위해 마련한 풍성한 서재에서 당신에게 꼭 맞는 책, 꼭 만나고 싶은 작가를 놓치지 말자.

image


더 여유롭게 더 풍성하게 즐기는 책 축제

올해로 다섯 번째 문을 여는 전주독서대전은 해마다 알찬 프로그램을 더해 전주 시민은 물론 책을 좋아하는 타 지역 방문객들까지 기다리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한 지난해에도 여느 온라인 축제보다 높은 조회수를 올리며 성공적으로 축제를 마무리했다. 더구나 올해는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으로도 축제를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갑다.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전주한벽문화관, 완판본문화관, 그리고 전주시 도서관 곳곳에서 펼쳐지는 2021 전주독서대전. 매해 전주만의 매력과 색깔을 가득 담은 개막식을 선보였던 독서대전은 올해도 전주완판본을 소재로 한 국악 뮤지컬을 선보인다. 전라감영을 배경으로 전주의 소설가 이설이 전주로 파견된 안핵사 김환과 함께 신분을 초월해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누고, 백성들에게 글자를 가르치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간다는 내용으로, 소리꾼들의 구성진 무대를 만날 수 있다.

그 밖에도 강연과 공연, 체험, 전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우선 전주독서대전이 꼽은 대표 프로그램으로 시민이 추천한 책과 문장, 단어를 전시해 전주 시민의 감성을 나눌 수 있는 '시민의 서재', 현장에서 시민들의 고민을 나누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프로그램 '함께 걷는 속마음산冊(책)', 매일 오후 3시 책으로 공감하는 대화 '책 세대 열린 독서토론'이 있다.

또 고미숙, 정여울, 곽재식, 홍은전 등 코로나 시대 더 귀할 수 밖에 없는 작가와의 만남이 마련되어 있고 김용택, 안도현, 강화길 등 지역 출신 작가 또는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저자들의 강연도 확대되었다. 지역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유고 작가를 선정해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전주 작고작가 세미나에서는 국문학자이자 시조시인이었던 가람 이병기 선생을 만날 수 있다.

책과 함께 어우러진 판소리 공연과 지역 음악가들의 콘서트 '고음불가' 등 가을날에 딱 어울리는 운치 있는 공연들이 펼쳐지고, 동시콘서트, 한지인형극, 가족 독서골든벨, 동화구연대회 등 가족과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또 시각장애인 독서토론과 촉각체험, 함께 배우는 수어동요 등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어려운 시기, 책과 공감하고 저자와 소통하며 조금이나마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보자.


장소 l 전주한벽문화관, 완판본문화관 외

온라인 참여 l 유튜브에서 '전주독서대전' 검색

사전신청 l 전주독서대전 홈페이지(jjbook.kr, 9월 30일 마감)

문의 l 전주시 책의도시여행과(063-230-1856)


책 밖의 만남, 전주독서대전을 빛낼 작가들

image


고전에서 미래를 찾는 학자, 고전평론가 고미숙

인문학 연구 공동체인 '수유+너머'와 '감이당'을 이끌며 방송과 강연을 통해 고전의 지혜를 널리 나누고 있는 고미숙 고전평론가.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등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고미숙 평론가가 코로나 이전과는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고전을 통해 풀어놓는다. 고전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고, 코로나 이후 잘 사는 방법은 무엇인지 제시한다.

일시 l 10. 9.(토) 19시

장소 l 한벽문화관


image


유쾌한 어른들을 위해 동시 쓰는 작가, 시인 문신

전주 올해의 책에 선정된 <바람이 눈을 빛내고 있었어>의 작가 문신은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며 재미있고 감동적인 글을 쓴다. 등단 당시 잘 다듬어진 세련된 언어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바람이 눈을 빛내고 있었어>는 열두 살 아이의 마음속에 자리한 꿈의 상자를 슬며시 열어 보이는 동시집으로, 시인은 이번 강연에서 동시의 정의와 어른들의 동시 쓰는 법을 이야기한다.

일시 l 10. 9.(토) 13시

장소 l 한벽문화관


image


요즘 뜨는 젊은 작가, 소설가 강화길

전주 출신으로 '2020년 제8회 문학동네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강화길 작가. 강화길 작가는 <다른 사람>, <화이트 호스>, <다정한 유전> 등 자신만의 독특한 스릴러를 구축해 왔고 특히 여성 이야기에 천착하고 있다. 젊은 작가상 수상 후, 더주목받고 있는 강화길 작가는 지난 8월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귀신 들린 호텔의 이야기 <대불호텔의 유령>을 발표했고, 전주독서대전에서 관객과 만난다.

소설을 통해 누군가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 소설을 읽는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한다.

일시 l 10. 9.(토) 10시

장소 l 한벽문화관


image


전주 올해의 책 <그냥, 사람>의 저자, 기록활동가 홍은전

전주 시민이 뽑은 올해의 책 <그냥, 사람>의 저자 홍은전이 전주를 찾는다. 인권활동가이자 동물권활동가인 저자가 한겨레신문에 연재했던 칼럼을 모은 책 <그냥, 사람>은 장애인 야학에서 근무하며 겪었던 장애인 인권 문제와 장애인 탈시설 운동, 세월호 유가족 이야기 등 세상이 잘 모르거나 외면했던, 그러나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꺼내 놓는다. 전주 시민이 깊이 공감한 <그냥, 사람>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듣는다.

일시 l 10. 10.(일) 15시

장소 l 한벽문화관


image


과학과 소설 사이를 질주하는 작가, 소설가․화학자 곽재식

카이스트를 졸업한 화학자이면서 과학소설, 환상소설, 그리고 실험적인 소설들을 써 오고 있는 곽재식 작가. <은하수 풍경의 효과적 공유>, <한국 괴물 백과>, <토끼의 아리아> 등의 저서가 있고, 지난 7월 <ㅁㅇㅇㅅ : 미영과 양식의 은하행성서비스센터>를 출간했다. 유쾌함, 발랄함 속에 반전의 매력으로 독자를 사로잡고 있는 곽재식 작가에게 과학과 소설 이야기를 듣는다.

일시 l 10. 8.(금) 19시

장소 l 한벽문화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