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기획 특집

여름은 숲이다-숲에서 만나요

그 숲이 알고 싶다

2019.08
숲 안으로 들어가니 비로소 숲이 보였다.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숲은 그저 나무만 빽빽한 공간이 아니었다. 맑은 공기와 시원한 그늘은 덤이었고, 산새와 청설모, 들꽃 같은 ‘벗’도 함께였다. 이것만이 끝은 아니다. 흐늘흐늘 나무 그림자 흔들리는 숲속을 거니는 동안, 걷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많은 것들을 만났다. 책과 영화, 음악, 그리고 소중한 사람을 향한 마음이 숲에 풍요로움을 더하고 있었다.

image


우리 가족 숲속 캠핑장, 나들목가족공원
푹푹 찌는 더위, 먼 길 떠날 필요 없이 가까운 공원에서 하루를 보내면 어떨까. 전주CBS방송국 뒤편 ‘나들목가족공원’에선 어느 때나 단란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널찍한 평상에 텐트를 치고 누워 여유를 부리고, 숲 사이로 난 오붓한 산책길을 손잡고 걷는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야영과 취사는 할 수 없지만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비롯해 쉼터와 운동시설, 편의시설이 곳곳에 갖춰져 있어 가족 캠핑장으로 그만이다. 우리가족 모두를 위한 여름 휴가지, ‘나들목가족공원’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 보자.
주소│전주시 덕진구 용정동 124-41


image


한 권의 여유, 한 편의 추억, 건지산숲속작은도서관
여름에도 푸른 그늘이 드리워져 있는 ‘건지산숲속작은도서관’에서는 책장 넘기는 소리 또한 한창이다. 건지산 둘레길을 슬렁슬렁 거닐다 다리를 쉬고 싶을 때쯤, 아담한 건물 한 채가 눈에 띈다. 문학 도서와 아동 도서, 생태 관련 도서까지. 2천여 권의 책이 책장에 빼곡하니, 한 권의 여유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한 달에 한 번,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에는 늦은 저녁까지 불을 밝힌다.
주소│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640-8
문의│063-287-6417


image


숲에서 만나는 김우빈·마마무, 전주 스타숲
7천900여 그루의 나무가 더불어 자라는 나들목가족공원, 그 안에서도 유독 시선을 끄는 숲이 있다. ‘마마무숲’과 ‘김우빈숲’이다. ‘마마무숲’은 걸그룹 마마무의 데뷔 2주년이던 2016년에 팬들이 조성한 숲이다. 배롱나무와 이팝나무 등 나무 네 그루에는 전주 출신의 ‘휘인’과 ‘화사’를 비롯해 멤버 각각의 이름표를 달아 주었다. 그 옆엔 전주 출신 배우인 ‘김우빈’의 생일을 기념해 2015년 7월 16일에 조성한 ‘김우빈숲’도 있다.
주소│전주시 덕진구 용정동 124-41


image


깊은 산속 힐링 계곡, 모악산 중인리 계곡
북적이는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가까이서 느껴 보고 싶은 날이라면, 모악산 중인리 계곡으로 가자. 모악산 자락에 꼭꼭 숨어 있던 ‘중인리 계곡’은 등산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어느새 전주의 물맞이 명소로 떠올랐다. 녹음이 우거진 수풀 사이 바위에 걸터앉아 차디찬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그야말로 신선놀음. 무더위가 비켜난 자리에 선선한 바람이 드나드니, 마음에도 모처럼 여유가 찾아온다. 바람의 감촉마저 남다른 이곳에서 뜨거운 여름을 한 발짝 쉬어 가자.
주소│전주시 완산구 중인1길 257-271


image


행복을 노래하는 숲속 버스킹, 오송제 사람들
지친 마음에 휴식이 필요한 날, 오송제 숲속으로 마실 가보자. 작은 무대를 감성으로 채우는 두 남자 ‘오송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최규성’ 씨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정성진’ 씨로 이루어진 이들 듀오 공연은 어느덧 200회를 훌쩍 지났다.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가요와 영화음악, 동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며 시민들과 호흡해 왔다. ‘오송제 사람들’, 이들이 있기에 숲은 더욱 아름답게 물들어 간다.
주소│전주시 덕진구 송천동1가 산 1-1 오송제 편백숲 야외무대
문의│네이버밴드 ‘오송제 사람들’